비성경적인 수건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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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경적인 수건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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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홍 집단의 수건교리는 무엇인가?

 

안상홍 집단은 고린도전서 11장의 수건 문제에 대하여 성경을 곡해하여 예배시에 여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교리를 만들어 주장하고 있다. 예배시에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하는 것은 천주교회에서 하고 있는 것이며 그 외에 몇몇 이단 종파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수건교리의 근거 성경 구절은 오직 고린도전서 11장이다. 먼저 이 구절을 살펴보자.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유전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니라 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쓸지니라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에 마땅히 쓰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이러므로 여자는 천사들을 인하여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쓰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만일 남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욕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쓰는 것을 대신하여 주신 연고니라"(고전 11:2~15).

 

이 구절을 언뜻 보면 이들의 주장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의 수건교리를 비판해 보자.

 

수건 문제는 유전을 말하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기록할 때 내용에 따라서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나 권면을 말하기도 했고 또 꼭 지켜야 할 하나님의 계명이나 명령을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바울을 그 말을 시작할 때 먼저 그 말이 자신의 의견인지, 권면인지, 유전인지를 밝혔다.

 

예를 들어 바울은 고린도전서 7장 6~9절에서 결혼 문제를 말할 때 "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함은 권도요 명령은 아니라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하나는 이러하고 하나는 저러하니라 내가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고 하였다. 즉 혼인하지 않은 자들은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자신의 권면이지 꼭 지켜야 할 명령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혼인한 자들에게는 "혼인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고 (만일 갈릴지라도 그냥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전 7:10~11)라고 하였다. 이 말은 주님의 명령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결혼한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이혼을 해서는 안 되며 이혼을 했다면 다시 본 남편과 합하라는 것인데, 이것은 바울의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된 자가 되어 의견을 고하노니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을 인하여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고전 7:25~26)고 하였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능한 결혼하지 않고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꼭 지켜야 할 하나님의 계명이나 주님의 명령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 의견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라도 바울은 개인적인 권면, 자신의 의견, 유전, 주님의 명령, 계명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면 11장에 있는 수건 문제는 어떤가? 물론 이 문제도 꼭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유전이라고 먼저 밝혔다.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유전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2절). 즉 이 수건 문제는 하나님의 계명이 아니고 바울 자신이 전하여 준 유전이라는 것이다. 안상홍 집단은 이 구절을 인용하여 수건교리를 주장하기 전에 먼저 이 내용이 반드시 지켜야 할 하나님의 계명에 관한 것인지, 바울 자신의 의견인지, 유전인지를 살펴보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

 

유전을 꼭 지켜야 하는가?

 

이 구절에서 유전이란 '파라도시스'라는 말로서 전통, 관습, 풍습 등에 해당하는 말이다. 성경에 하나님의 계명은 시대와 상황이 바뀌어도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유전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문화에 따라서 국가마다 민족마다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할 규례는 아닌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유전 때문에 율법주의자들에게 비난을 받은 사건들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

 

예수님은 유전을 강조하는 유대인들에게 사람의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고 있다고 책망하셨다. 수건 쓰는 문제는 이러한 유전에 관한 문제라는 것이다. 안상홍 집단은 사람의 유전을 가지고 교리를 만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고 있다. 마치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처럼 정통교회에서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고 예배 드린다고 오히려 비판하고 정죄하고 있다. 이러한 자들에 대하여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마 15:8~9) 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계명은 언제나 지켜야 할 규례이지만 유전은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의 시대에 유전 중의 하나는 서로 입맞춤으로 인사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성경에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전 16:20)고 하였다. 이 말씀대로 우리 나라에서 문자 그대로 서로 입맞추려 한다면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전은 우리 나라의 문화에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문자 그대로 실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안상홍 집단이 수건교리를 주장하려면 입맞추는(키스) 인사부터 실행한 후에 주장해야 할 것이다.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은 헬라의 풍속(유전)이다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은 헬라인들의 유전(풍속)이다. 헬라인들은 여자에게 수건을 쓰게 하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는 남자에게 복종한다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였다. 안상홍측에서는 고린도전서 11장 4절부터 설명하고 있는 바울의 말은 영적인 의미를 말하는 것이므로 풍속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이 수건의 문제가 헬라 문화의 중심지였던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고린고전서 한 곳에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 헬라 유전을 설명한 것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만일 성경적인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성경과 장로들의 유전을 고수해온 유대인들에게 그러한 풍습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유대인들은 오히려 예배시에 여자가 수건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모자같은 덮개를 쓰고 예배를 드린다. 유대인의 유전에 고린도전서 11장의 수건의 의미는 반대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만일 안상홍 집단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경적인 의미가 있다면 유대인의 예배시에 여자들이 수건을 쓰고 예배 드리는 풍속이 전해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수건 문제는 유대인들이나 초대교회에 전혀 없던 헬라풍속이었다.

 

안상홍 집단은 천주교를 강하게 비판하고 바벨론, 음녀라고 정죄하면서 수건교리는 천주교회를 따르고 있다. 천주교회는 헬라 문화가 배경으로 되어 있는 로마에서 발전된 것이기 때문에 수건 쓰는 유전을 따르고 있지만 안상홍 집단은 왜 그러한 수건교리를 주장하는지 알 수가 없다. 천주교를 비판하면서도 수건교리는 천주교회에서 배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이렇게 옳지 않은 수건교리를 주장하는 안상홍 집단은 더 확실하게 연구해 보고 주장할 일이다.

 

형식이나 의식이 구원과 관계가 있는가?

 

안상홍 집단은 안식교와 마찬가지로 천주교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안상홍의 교리들을 살펴보면 천주교의 교리와 비슷한 것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형식이나 의식이 구원의 조건인 것처럼 가르치는 것들이다. 안상홍 집단은 유월절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수건 쓰는 문제가 신앙의 중요한 문제나 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영세(세례)나 고해, 성찬식 등의 형식에 의하여 구원받는다는 가톨릭의 교리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비성경적인 것들로서 율법주의 교리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 2:16)고 하였다.

 

이는 율법의 행위, 즉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행해야 구원받는다는 안상홍의 교리와 같은 경우를 두고 하신 말씀이 분명하다. 수건을 쓰든지 쓰지 않든지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유전을 강하게 주장하는 안상홍 집단은 복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고후 3:16).


안상홍 집단은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는 정통교회를 비판하지 말고 율법주의의 수건교리를 회개하고 복음으로 돌아와 수건을 벗어버리라.


(월간<교회와신앙> 199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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