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이 하나님인가?
들어가는 말
최근 들어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단 집단의 포교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통교회들의 피해 호소도 늘어가고 있다. 안상홍증인회측은 가능한 한 자신들의 교리책자나 설교테잎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암암리에 이단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연약한 성도들이 적지 않게 미혹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교리를 알아내고 비판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필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이들의 교리 분석을 완료하고 지난 8월중에 신문광고(국민일보, 기독신문 등)와 내용증명 우편으로 이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는 결국 자신들의 교리가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비성경적이고, 성경 지식에 미숙한 성도들이나 미혹하는 이단 교리임을 자인하고 있는 꼴이다.
이러한 이들의 교리에 대하여 이번호에서는 개괄적인 소개를 하고 계속해서 다음호부터는 주제별로 그 이단성을 비판해 나갈 것이다.
육신을 입고 온 자칭 하나님 안상홍 교주
이들은 교주 안상홍을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온 하나님이며 성경에 예언된 재림주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들은 기도할 때도 예수님이 아닌 안상홍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다.
안상홍은 1918년 1월 13일 전북 장수군 개남면 명덕리에서 태어나 1947년 안식교에 입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안식교인으로서 안식교의 한 분파인 '재림의 날짜를 정하는' 시기파 활동을 하다가 1962년에 안식교를 나와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를 창설하고 안상홍 자신을 육신을 입고 온 하나님, 보혜사 성령 등으로 가르쳤다. 그러나 소위 육신을 입고 온 하나님이라는 안상홍은 67세를 일기로 1985년 2월 25일에 죽고 말았다.
그러함에도 안상홍의 추종자들은 그들의 이러한 교리를 전파하며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결국 주님께서 이미 예언하신 말씀의 성취라고 볼 수 있다. 주님께서는 이미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마 24:4~5)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예언대로 많은 거짓 그리스도, 거짓 재림주, 자칭 하나님들이 나오고 있는데, 안상홍이 그 중 하나인 것이다.
안식교의 분파로서 자칭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교주들은 5명이 있다. 안상홍처럼 안식일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안상홍증인회가 교주 안상홍을 재림주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예수님이 다윗의 위로 왔는데(눅 1:32) 공생애 3년밖에 사역을 하지 못해 다윗의 재위 기간인 40년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상홍이 30세에 침례를 받고 67세에 죽어 부족한 37년간의 사역을 함으로써 예수님에 이어서 다윗의 재위기간 40년을 채웠다는 것이다. 이것이 안상홍이라는 사람이 재림주라는 증거라고 한다.
또 이들은 안상홍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새이름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름이 성경에 이미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성경구절이 바로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는 요한계시록 14장 1~2절이라고 한다. 이 구절에서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는 거문고 소리 '상'을 의미하는 것이고, "많은 물소리 같고"는 큰 물 '홍'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안상홍'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요한복음 16장에는 예수님께서 보혜사를 보내 주시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된 보혜사가 바로 안상홍이요, 그래서 성부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며 성자 하나님의 이름은 '예수'이고 성령 하나님의 이름은 '안상홍'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황당무계한 해석이요, 참람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신부라는 여교주 장길자
한편으로 안상홍증인회 신도들이 추종하는 여교주가 있는데 이들에 의해 소위 '어머니'로 불리우는 장길자라는 여인이다. 이들은 장길자가 요한계시록 21장 9절과 22장 17절에 나오는 어린양의 아내요 신부라고 주장하며,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이 바로 장길자라고 해석하여 갈라디아서 4장 26절에 나오는 어머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들이 하나님으로 믿고 받드는 안상홍이 그녀를 하나님의 신부로 지명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어머니라 하여 장길자를 하나님으로 받들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내라고 하는 교주 장길자는 안상홍과 결혼한 것도 아니고 세상 남자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았고 그 자녀들은 불신자들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장길자를 어머니이며 하나님으로 받들고 있으니 안상홍의 이단교리에 미혹된 이 같은 결과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토요일 안식일 주장
이들은 토요일 안식일을 철저히 지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교주 안상홍이 안식교에서 안식일교리를 배웠기 때문에 안식교에서 나온 뒤에도 안식교의 안식일을 주장하는 것이다.
특히 안식일교리를 주장하며 인용하는 성경구절이 안식교와 동일하다. △ 안식일이 '영원한 표징'이라고 출 31:13, 겔 20:20을 근거로 제시하고, △ 안식일에 자기의 '규례대로' 들어갔다는 말은 안식일을 지켰다는 의미라며 눅 4:16, 행 17:2을 근거로 삼고, △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했으니 안식일이 '주일'이라며 마 12:8을 근거로 대는 등의 주장이 안식교와 동일하다. AD 321년에 콘스탄틴 칙령에 의하여 안식일이 일요일로 바뀌었다는 주장도 안식교과 같다. 가톨릭이 안식일을 주일로 바꾸었다는 천주교의 교리 문답을 인용하는 점도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성경해석 등은 한 마디로 자신들의 이단교리를 정당화하기 위한 잘못된 발상에서 나온 오류에 불과한 것이다.
유월절 등의 절기준수 주장
안상홍증인회는 구약의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절기 중에서도 특히 유월절을 강조하고 있는데, 유월절은 영생의 길이며, 유월절을 통하여 구속을 하였고, 유월절을 통하여 죄사함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유월절과 모든 절기를 폐했다고 하였고(골 2:14~16), 지키라고 명령한 바도 없으며, 신약의 교회에서 유월절이나 절기를 지킨 근거도 없다. 이들은 유월절을 초대교회에서 지켰다고 주장하며 <간추린 교회사>, <교회사초대편> 등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성경과 역사에 무지한 성도들에 대한 눈속임일 뿐이다.
생명책 교리
이들은 생명책이 자기들에게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13:8, 20:12에 보면 하늘에 생명책이 있다고 되어 있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야만 구원받는다고 되어 있는데, 그 생명책이 자기들에게만 있다고 주장하는 안상홍증인회에 등록해야 구원받는다고 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몇 년 전에 천국 티켓을 파는 이단이 있었고, 하나님의 인이라고 하여 도장을 찍어 주는 이단도 있었는데, 안상홍은 자기들이 생명책을 만들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이것은 기성교회로 말하면 교적부 같은 것인데 생명책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고 여기에 이름이 올라가야 구원을 받는다고 교인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수건 교리
안상홍증인회는 예배시에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한 성경구절은 고린도전서 11장 2~15절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구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예배시에 여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를 드려야만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신다는 것이다. 이 교리 역시 비성경적인 것으로, 성경에 어두운 성도들을 눈속임으로 미혹하고 있다.
시한부 종말론 교리
성경은 재림의 시한을 정하는 것을 잘못된 것으로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마태복음 24장 36절에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안상홍증인회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에 주의 강림의 시한을 정하여 열렬히 운동을 한 바 있다. 그러나 88년은 그냥 지나가고 말았다. 안상홍증인회는 빗나간 재림운동으로도 거짓임이 확실히 밝혀진 것이다.
맺음말
이단들은 미혹의 영으로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그들은 비성경적이며 거짓된 교리를 아주 성경적인 것처럼 속여서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계속 이러한 안상홍증인회의 이단교리들을 밝히고 성경적으로 반증 및 비판을 해 가려고 한다. 성도들은 잘 참고하여 이러한 이단의 허망한 교리에 미혹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겠다.
(월간 <교회와신앙> 97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