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성경적인 유월절 교리
안상홍 집단의 유월절 교리
안상홍 집단은 구약의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유월절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안상홍이 안식교에서 나올 때 안상홍 집단을 안식교측에서는 '절기파'라고 불렀다. 먼저 안상홍 집단이 주장하는 유월절 교리를 요약하고 이어서 성경적으로 비판해보자.
유월절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대력 1월 14일밤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재앙의 천사를 유월시키고 출애급한 것을 기념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절기 중 하나이다(출 12:1-14). 그러나 이 절기는 복음이 이방으로 전파되는 신약시대에는 이스라엘에게만 주셨던 규례(할례, 제사, 결례, 절기)가 폐할 때 함께 폐한 절기 중 하나이다(엡 2:11-18; 골 2:14-16). 그래서 유월절을 신약 성경에서는 '유대인의 명절'이라고 부른다(요 6:4).
그런데 안상홍 집단은, 유월절은 폐하지 않았고 예수께서 마지막 만찬을 유월절에 했으니 유월절을 지금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이라 유월절을 지킴으로 죄사함을 받는다고 주장하며 유월절을 지켜서 구원을 받는다는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 받고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기독교 역사에 모르고 안 지켜 오던 것을 안상홍이 와서 가르쳐 주었으니 안상홍이 하나님이요 그리스도가 되는 증거라고까지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유월절 교리는 안상홍 집단의 핵심 교리이며 유월절 교리가 모든 교리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안상홍의 유월절 교리를 비판해보자.
유월절은 폐하지 않았는가?
안상홍은 유월절이 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초대교회나 교회사에도 유월절을 지킨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안상홍의 주장은 성경과 교회사를 곡해하는 억지 주장이다. 특히 안상홍은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이 유월절이었기 때문에, 구약의 유월절의 규례를 폐했으나 유월절 날짜나 유월절의 의미는 폐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성만찬이 바로 유월절의 의미라고 주장한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정통교회의 주장과 동일한 부분도 있다.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여 오늘날 거행하고 있는 성만찬이 구약의 유월절의 의미가 일부분 이어져 왔다는 것은 정통교회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구약의 유월절은 확실히 폐했고 없어졌기 때문에 정통교회는 성만찬을 유월절이라고 하지 않으며 그 날을 지키지도 않는다. 그러나 안상홍은 그 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날을 유월절이라고 하여 성만찬을 하면서 유월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면 신약 성경과 초대교회는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떠했는가? 안상홍의 주장처럼 주의 만찬을 유월절이라고 결코 부른 적이 없으며 그 날을 지키지도 않았다. 고린도전서 11장에는 주의 만찬에 대하여 그 의미와 지키는 방법까지 자세히 말씀하고 있는데 주의 만찬을 유월절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이는 시장하고 어떤 이는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고전 11:20-27).
이 구절은 주의 만찬을 자세히 말씀하고 있는 구절임에도 유월절에 대한 언급이나 날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결국 이 본문에 나오는 주의 만찬은 유월절이 아닌 것이다. 신약 성경 어디에도 유월절과 주의 만찬을 결부시켜서 말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이전인 구약시대에 유대인의 명절(요 6:4)로서 유대인이 아닌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구약으로 끝난 절기이다. 그래서 신약에는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도 없다.
안상홍은 고린도전서 5장 8절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는 구절을 인용하여 초대교회에서도 유월절을 지키라는 것을 증거하는 구절이며 유월절을 지켰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구절의 전후 문맥을 잘 보면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과 무교절을 비유하여 음행에 대한 권면을 하는 내용인 것을 알 수 있다.
유월절 날을 지켜야 하는가?
안상홍측은 유월절 그 날을 꼭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월절 날은 유대력으로 1월 14일을 말한다. 그래서 안상홍측은 꼭 그 날에 떡을 떼는 일을 하면서 유월절을 지킨다고 하나, 정통교회에서는 유월절이 폐했으므로 날짜에 상관없이 주의 만찬을 기념하여 성만찬을 하고 있다.
그러면 누가 성경적이며 바른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날짜에 상관없이 떡을 떼는 정통교회가 성경적이며 날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안상홍 측은 비성경적이다. 먼저 초대교회의 역사인 사도행전을 살펴보자. 사도행전 2장의 성찬은 날마다 모일 때마다 했으며(행 2:46), 드로아에서는 유월절과 무교절이 12일이 지난 어느 주일 날 떡을 떼려고 모였으며(행 20:6-7), 고린도전서 11장에는 주의 만찬을 말하면서 유월절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19장에 의하면, 유월절 전에 주의 만찬을 하고 유월절의 예비일인 유월절 전날 십자가에 돌아가셨다(요 19:14). 결국 공관복음에 나타난 대로 주님은 유월절 만찬을 잡수셨으나 유월절이 아닌 다른 날 만찬을 유월절의 이름으로 잡수신 것이다. 요즈음 부모님의 회갑이나 생신 행사를 하면서 편의상 날짜를 바꿔서도 하듯이 주님도 그렇게 하신 것이다.
안상홍측의 어떤 목사는 "유월절 날이 아닌데 어떻게 유월절이라고 하면서 지킬 수 있느냐. 유월절은 꼭 그 날에 지켜야 유월절이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주장은 성경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유월절이란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명절이기 때문에 꼭 그 날짜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사정상 날짜를 바꿔서 유월절을 지키기도 하였다.
"왕이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으로 더불어 의논하고 이월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 이는 성결케 한 제사장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한 고로 그 정한 때에 지킬 수 없었음이라"(대하 30: 2-3). 이스라엘 백성들은 편의상 1월 14일에 지켜야 할 유월절을 2월 14일에 지키기로 하고 "이월 십사일에 유월절 양을 잡"았던 것이다(대하 30:14). 이스라엘 백성이 그 날이 아닌 다른 날 유월절을 지켰어도 하나님은 그들을 받으셨다고 되어 있다(대하 30: 20, 27).
그런데도 꼭 그 날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는 안상홍의 주장은 비성경적이며 이단적인 교리이다. 그래서 주의 만찬은 주님이 그러했고 초대교회가 했던 것처럼 날짜에 상관없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여 성찬을 하는(고전 11:20-27) 정통교회가 성경적이다.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을 받는가?
안상홍 집단은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이러한 주장을 하면서 인용하는 성경 구절을 보면 누가복음 22장 19-20절과 예레미야 31장 31절이다. 누가복음 22장, 주님께서 만찬시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셨고, 예레미야 31장 31절에는 새 언약에는 죄사함이 있다고 했으니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에 의하여 죄사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안상홍의 주장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성찬은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예식이다. 죄사함이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에 있는 것이지 이를 기념하는 성찬의 포도주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죄를 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안상홍의 교리는 소위 화체설을 주장하는 가톨릭 교리와 같다. 기독교는 화체설이 아니라 기념설이다. 우리가 죄사함을 받는 것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형식이나 절기를 지키고 안 지키는 것에 의하여 죄사함이 결정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만일 안상홍의 주장대로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을 받는 것이라면 성경에 죄사함 받은 수많은 사례들 중에 유월절을 지킴으로 죄사함 받은 사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약 성경 어디에도 "너의 죄가 유월절을 지킴으로 사함을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죄사함 받은 모든 사례들은 다 믿음으로 사함 받은 사례들이다.
어떤 중풍 병자는 주님으로부터 그의 속의 믿음으로 유월절과 상관없이 죄사함을 받았다고 선언받았다(마 9:2). 이방인으로서 한 번도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던 고넬료는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죄사함 받은 선물인 성령을 받았다(행 2:38, 10:44-48). 성경 어디에 유월절을 지킴으로 죄사함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가? 죄사함은 유월절을 지킴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회개함으로 받으며(눅 3:3; 행 5:31),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죄사함을 받고(행 10:43, 13:38), 그 은혜로 죄사함을 받는다(엡 1:7).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을 받는다는 안상홍의 주장은 성경에 없는 것이며 복음에 맞지 않는 이단교리이다.
유월절을 지킴으로 영생을 얻는가?
안상홍은 유월절을 지킴으로 영생을 얻는다고 가르친다. 안상홍이 이 교리를 주장할 때 제시하는 성경절은 요한복음 6장 53-54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이 구절의 인자의 살과 피를 안상홍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고 해석하여 유월절을 지켜야 영생을 얻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안상홍의 교리는 성경을 억지로 해석하는 이단교리이다. 우선 이 본문의 인자의 살과 피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는 근거가 없다. 이 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썩은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요 6:23)고 하신 말씀인데, 그 양식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하신 내용이다.
그러면 인자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고 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요 6:47-48).
이 본문에서 인자의 살과 피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는 해석은 안상홍이 억지로 만든 해석이며 교리이다. 이 구절에서 인자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본문에 있는 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살이 찟기며 피를 흘리셔서 구원하신 사실을 믿는 그것이다.
안상홍의 주장처럼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면 성경에 유월절을 지켜서 구원받은 사례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유월절을 지켜서 구원받은 일은 없다. 영생과 구원은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다음의 성경 구절들을 보자.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요 4:3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 5:40).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요 6:27).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40).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요 6:47).
이 구절들은 영생에 관한 구절들이다. 어느 구절이 유월절과 관계가 있는가? 영생은 말씀 그대로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으면 얻게 되는 것이다.
구원받는 것도 유월절 지키는 것과 관계없다. 성경 어디에도 유월절을 지키면 구원받는다는 구절이 없다. 빌립보 간수가 바울과 실라에게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행 16:30) 하고 물을 때에 바울은 유월절을 지키라 하지 않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다. 또 초대교회에는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셨다고 했는데(행 2:47), 유월절과 상관없이 구원받았기에 날마다 구원받은 것이다. 만일 유월절을 지킴으로 구원받는다면 1년에 한 번씩만 구원받는 사람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로 보아 유월절은 구원과 관계없는 구약의 절기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마가복음 16장 16절에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고 한 것이다. 믿고 유월절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 그리고 로마서 10장 9-10절에도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되어 있다. 믿고 입으로 시인할 때 구원을 받는 것이지 유월절을 지켜서 받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의 우편 강도, 고넬료, 구스내시, 빌립보간수 등 모두가 믿고 구원받은 것이지 유월절을 지킴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안상홍이 유월절을 가지고 왔는가?
안상홍측은 안상홍이 하나님인 증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안상홍이 유월절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안상홍이 하나님인 증거라고 말한다. 유월절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하나님이라는 성경 구절이 어디있느냐고 반문하면 이들은 이사야 25장 6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라는 구절을 제시한다. 이 구절에서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는 유월절의 포도주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 구절을 인용해서 안상홍이 유월절을 가지고 온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안상홍의 주장은 한 마디로 엉터리 주장이다. 이 구절에서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가 어째서 유월절이라는 말인가? 이 구절에서 포도주가 유월절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 이 구절의 포도주가 유월절의 포도주가 되려면 그 근거가 있어야 하고 포도주뿐 아니라 떡도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 구절에는 떡은 없고 '기름진 것과 포도주'라고 했으니 이는 분명 유월절은 아니다. 포도주가 유월절의 포도주라면 기름진 것은 무엇이라는 말인가?
이 구절의 의미는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에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약속이다. 오래 저장된 포도주는 좋은 포도주라는 의미이며, 기름진 것이라는 말도 좋은 음식으로 연회를 베풀게 하신다는 것이다. 성찬식에서 포도주는 연회가 아니다.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예식인 것이다(고전 11:26). 안상홍처럼 포도주라는 단어를 무조건 유월절이라고 해석한다면 이사야 5:11절에 포도주를 마시면 화가 있다고 했으니 유월절을 지키면 화가 있어야 하고, 에스겔 44:21에 제사장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했으니 제사장은 유월절을 지키지 말아야 하며, 다니엘도 포도주를 마시지 않기로 했으니(단 1:8)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포도주라는 말을 무조건 유월절이라고 해석하는 안상홍 집단의 주장은 엉터리이다.
교회사에 유월절을 지켰다는 주장
안상홍 집단은 자신들의 유월절이나 안식일 교리로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하여 <교회사 초대편>, <간추린 교회사> 등의 책들을 인용한다. 이들은 이러한 책들에 나온 안식일이나 유월절에 관한 부분들을 복사 편집하여 만든 <확실한 증거>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인용하는 내용을 보면 상당히 왜곡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이들의 말만 들으면 그럴듯하여 미혹되기 쉽다. 우선 유월절에 관한 부분을 한 가지 살펴보자. <간추린 교회사> 65쪽을 인용한 부분이다.
"3.소집동기
부활절 일자 문제(동방은 유월절을 지키고, 서방은 주일을 중시했다)
(확실한 증거 p. 25)"
이렇게 되어 있다. 이 부분을 안상홍측은, 동방은 유월절을 지켰다고 되어 있지 않느냐고 주장하면서 초대교회에서도 동방은 유월절을 지켰다고 가르친다. 이 내용을 언듯 보면 동방교회에서 유월절을 지켰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왜곡된 주장이다. 이 내용은 유월절을 지켰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부활절의 일자 문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부활절의 일자 문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동방에서는 그 주간에 유월절이 있으니 유월절에 맞추어서 부활절을 지키자는 것이며, 서방에서는 주일아침에 부활했으니 그 주간에 주일에 부활절을 지키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사건을 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동방에서 부활절을 지킨 증거라고 주장하는 안상홍측의 말은 사실과 다른 것이다. 안상홍증인회는 이런 방법으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데 성도들은 이러한 미혹에 주의해야 한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8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