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9개 회원교단, '극우 전광훈' 입장 밝힌다…"기독교 이미지 실추"
출처 : CBS노컷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3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실행위원회는 올해 사업계획 보고와 함께 극우 행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9개 회원교단 연대 성명 내용은 총무단에 일임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3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실행위원회는 올해 사업계획 보고와 함께 극우 행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9개 회원교단 연대 성명 내용은 총무단에 일임하기로 했다.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극우적 정치 행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 정리에 나섭니다.
교회협의회는 오늘(23일) 정기 실행위원회에서 9개 회원 교단들이 함께 한국교회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기독교를 내세우며 극우 행보를 이어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교회협의회 실행위원들은 "전광훈 목사 발언과 행동이 마치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입장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전광훈 목사가 12.3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을 넘어 법원 폭동의 배후로까지 의심받는 상황에서 전 목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한국교회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지난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극우 행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 정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과잉 대표되고 있는 기독교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공교회의 소리보다는 어쩌면 시위 현장에서 나타나는 과잉 대표되는 이 소리가 마치 기독교의 소리처럼 그래서 '개독교'라는 이름이 어쩌면 우리들에게 별명처럼 따라붙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교회협의회 실행위원들은 "전광훈 목사의 한 마디에 그동안 쌓아왔던 한국교회 이미지가 수포로 돌아간다"며, "그에 따른 폐해를 알리는 내용을 비롯해 이 상황을 방관한 한국교회의 회개와 자성의 목소리를 포함한 성명을 발표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극단적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의 하나 된 목소리를 내자는 겁니다.
교회협의회는 예장 통합과 감리교, 기장, 복음, 기하성, 루터, 구세군, 성공회, 정교회 등 9개 회원 단장 명의의 연대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고, 성명 내용은 총무단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예장 통합과 감리교, 루터교단이 한국교회총연합에도 중복 가입된 만큼 한교총과도 연대 성명을 낼지도 관심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