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게로 오라

신앙인의 삶

다 내게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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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이자 특수침례회 목회자로 알려진 존 버니언의 대표작 ‘천로역정’ 이야기 속에는 멸망의 도시에 사는 크리스천이 등장합니다. 이 크리스천은 등과 어깨 위로 높이 올라온 무거운 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허리를 구부렸습니다. 그는 허리가 굽은 채 성경을 손에 들고 매일 들판을 걷고 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은 다가올 불행으로부터 가족과 자신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에 탄식했습니다.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었지만, 그의 가족도 그를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천로역정 속 이 크리스천은 과연 자신의 무거운 짐을 어떻게 해결했을지 생각해 봅시다.

 

 

어딘가에는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했고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았음에도 간혹 시련을 겪게 되는 순간에 하나님을 떠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성공과 부를 가져다줄 다른 존재를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또한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하나님 알기를 간절히 구할 때에 설령 우리의 필요가 채워지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 안에서 참 안식과 쉼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함께 은혜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예수님이 주시는 안식과 쉼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참된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안식의 시작은 만남입니다. 서론에서 이야기했던 천로역정의 크리스천은 어떻게 됐을까요. 크리스천은 쉬지 않고 계속 뛰어가서 언덕바지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곳에는 십자가(Cross)가 서 있었고 조금 떨어진 아랫부분에는 무덤(Sepulcher)이 입을 딱 벌린 채 놓여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이 십자가 위로 막 올라가려는 순간, 그의 어깨로부터 짐이 풀어집니다. 무겁던 짐이 등에서 벗겨지더니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과의 만남이 지친 인생에게 참된 안식을 선물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주님은 “다 내게로 오라”(마 11:28)고 명하십니다. 주님이 그들에게 쉼을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참된 쉼과 안식을 누려야 하는 것이고 경험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참된 소속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멍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물건인데, 주님은 지친 영혼에게 주님의 멍에를 내밀고 있습니다. 주님께 소속되고 주님과의 관계 안에 있을 때 우리의 인생이 참된 안식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단단히 메일 때 참 안식을 누립니다.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세상은 쉼이 없습니다. 인류에게 죄가 들어온 이후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 참된 안식과 쉼을 허락하셨고, 천국을 열어 주심으로써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쉼을 주셨습니다.

 

 

신앙은 자존심을 세우거나 점잔을 뺄 필요가 없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구할 때 풍성한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메마른 눈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가난한 심령으로 울며 애통할 때 천국을 소유하게 됩니다.

 

 

민병우 대전 푸른나무교회 목사

 

 

◇민병우 목사가 시무하는 대전 푸른나무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건강한 가정공동체를 통해 복음을, 그리고 제자양육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30·40대가 대다수인 도심 속 하나님 나라 숲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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