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31일] 빈 무덤 신앙, 부활 신앙
출처 : 국민일보에서 발췌
찬송 : ‘즐겁도다 이날’ 167장(통15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4장 1~12절
말씀 : 유교에서는 공자의 무덤을, 이슬람교는 무함마드의 무덤을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러워합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역설적으로 화려한 무덤이 아니라 주님의 시신이 없는 텅 빈 무덤을 자랑합니다. 왜 예수님의 시신은 없고 빈 무덤뿐인가요. 주님의 제자들이 밤에 몰래 와서 주님의 시신을 훔쳐 어디다 감췄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주님을 장례한 아리마대 요셉이 매장을 하지 않고 화장을 했기 때문일까요.
예수님의 무덤이 빈 무덤인 것은 주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빈 무덤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자랑이고 기쁨이고 소망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안식 후 첫날 새벽 그러니까 주일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몇 명의 여자들이 주님 시체에 바를 향유를 준비해 무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무덤의 돌문이 열려 있었고 무덤 안에는 주님의 시체도 없었습니다. 여자들은 당황하고 근심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너희가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기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5~7절)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예고하신 대로 부활하셨습니다.
기독교는 주님의 빈 무덤 위에 세워진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주님의 부활에서 출발해 부활을 믿고, 부활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따라서 부활 신앙과 부활에 대한 확신, 부활에 대한 소망이 없는 사람은 아직 기독교 신자가 아닌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만약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모든 것이 다 헛되다’고 했습니다. 기독교의 이름으로 아무리 웅장한 사업을 하고, 제아무리 치밀한 조직과 성스러운 예배 의식을 갖추었다고 해도 부활 신앙이 제대로 심겨져 있지 않으면 다 공허한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정말 의미가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부활 신앙이 바로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사명이자 신성한 임무는 바로 이 부활의 메시지를 세상에 널리 전하는 일입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을 가리켜 ‘부활의 증인들’이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부활 사건을 경험하고 부활 신앙으로 승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생명을 걸고 부활을 증거하며 살았습니다. 부활 신앙의 핵심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주님처럼 나도 다시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강렬한 부활신앙의 증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기쁜 부활주일을 맞아 부활의 영광과 생명, 소망이 여러분의 삶의 모든 영역에 충만히 임하길 축원합니다.
기도 : 부활주일을 맞으며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우리 삶의 구석구석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새 힘으로 역사하는 부활의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넘쳐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태성 부산 감전교회 목사